곡성 영화 줄거리
나홍진 감독의 오컬트 장르의 영화 '곡성'은 마을에 외지인(쿠니무라준)이 들어오면서 의문의 살인 사건들이 벌어지며 시작됩니다. 경찰인 종구(곽도원)는 살인 사건 현장에 도착하여 실성한 듯 의식이 없는 범인을 쳐다보며 사건 현장의 잔인성과 의문성을 가지게 됩니다. 반복되는 죽음의 공통점은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이 피부병 같이 몸에 물집이 생기며 가려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종구는 또다시 발생한 살인 현장에서 일본인과 시선을 마주하게 되면서 관객은 복선의 전개임을 알아차립니다. 종구는 산에서 눈이 빨간색이며 일본 팬티를 입은 사람의 모습이 아닌 노인이 산양을 뜯어먹는 모습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종구는 동료 경찰 오성복(손강국)은 목격자와 함께 산으로 올라가 목격자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확인지만 목격자는 번개를 맞고 병원에 입원합니다. 병원에서 종구와 성복은 물집이 가득한 남자가 피를 토하고 죽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집니다. 마을이 점점 공포스럽게 변해갑니다. 종구는 어느 날 딸 효진(김환희)의 평소와 다른 특이한 행동을 보고 종구, 오성복, 신부(양이삼)와 함께 일본 사람인 외지인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종구는 외지인에게 경고를 하고 내려오지만 오성복은 외지인의 방에서 사람들의 죽기 전 모습과 죽은 후의 모습들이 잔인하게 찍힌 사진들과 그들이 물건이 함께 있음을 보게 되고 충격과 두려움 속에서 효진의 실내화를 종구에게 주며 외지인의 집에 있었다고 말합니다.
집에 돌아온 종구는 효진에게 실내화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며 평소와 다른 잔인성과 폭력성을 가진 효진을 보고 충격에 빠집니다. 효진은 잔인성과 폭력성, 공포감을 주는 인물로 변해 갑니다. 종구는 신부와 함께 다시 외지인을 찾아갑니다. 외지인은 사진을 태워 없앴고 방 한 칸에만 법당처럼 만들어 놓았는데 종구는 이를 부수고 외지인의 개도 죽여버립니다. 종구는 장모(허진)의 소개로 무당을 부르며 스토리 전개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더합니다. 무당은 굿을 하면서 효진의 상태는 종구가 손대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하며 대살굿을 하게 됩니다. 무당인 일광(황정민)의 굿하는 장면은 파묘의 김고은과 빗대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일광이 대살굿을 하는 장면과 효진이 고통스러운 장면 외지인이 검은 닭을 천장에 걸어 놓고 굿을 하는 장면이 겹쳐 보이며 관객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릅니다. 효진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종구는 굿을 중단하게 되고 효진도 병원에서 편안한 본모습을 찾는 듯 보였습니다. 관객은 이 모든 사건을 조작한 인물이 누구인지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외지인은 괴물 같은 몸으로 살아있는 신부를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댑니다. 깊은 밤 일광이 종구의 집에 찾아오지만 무명(천우희)에게 쫓겨나게 되고 일광은 종구에게 외지인은 자신과 같은 무당이고 무명이 귀신이며 모든 사건을 저질렀다고 말하며 무명을 절대로 믿지 말라고 합니다. 무명은 종구의 집을 보호할 금줄을 치고 마을에서 종구를 기다리며 닭이 3번 울 때까지 집에 가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전에 집에 가면 모두가 죽는다고 종구의 옷을 잡지만 종구는 마지막 3번째 닭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종구의 집은 영화가 시작될 때 보여준 장면과 비슷합니다. 효진은 실성한 듯 앉아 있고 종구와 아내 그리고 장모는 모두 잔인하게 죽어 있습니다. 이때 종구만이 의식이 있습니다. 일광은 새벽 종구의 집으로 찾아와 이 모든 광경을 사진으로 찍습니다.
소재(구성) 분석
오컬트 장르에서 '곡성'은 배경적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영화의 시작 장면에서 나홍진 감독은 관객을 몰입할 수 있는 시간적 충격과 감정적 흥미를 유발하고 음향의 속도감과 사운드 등이 잘 조화되어 영화 전체에 긴장감과 불안감을 구축합니다. 안개가 자욱한 산과 울창한 숲이 영화의 공포스럽고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곡성 마을 자체가 공간적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화 '곡성'의 시각을 자극하는 스토리는 관객을 자극시키며 어둡고 침울한 영상은 공포감을 자극하고 음향효과로 감정적 공포를 더 자극시킵니다. 이러한 공간적 배경의 긴장감이 오컬트 장르의 특징이며 음산한 분위기를 조장하는 등 환경 설정이 중요합니다. 관객을 불안하고 긴장하게 만들어 사건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 오컬트 영화의 흥행 요인입니다. 영화 '곡성'은 한국의 토속 신앙인 무당이 굿을 하는 장면은 관객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사운드 역시 관객을 공포감으로 끌고 갑니다. '곡성'은 오컬트 장르의 주제에 이용되는 토속적인 신앙은 현대 사회 비현실적 현상의 충돌을 야기하고 토속적 신앙 이야기는 공포를 넘어 우리나라 정서적 삶을 담고 있습니다. 토속 신앙적 주제는 두려움과 공포 등 충격적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관계를 둘러싼 믿음, 두려움, 미지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궁금증 등의 소재를 필요로 합니다. 영화 곡성은 관객에게 결말의 답을 찾게 하고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며 풍부하고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관객에게 제공합니다.
난해한 결말
영화 '곡성' 중간쯤 누가 이 사건의 배후에 있는 인물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일광이 굿을 하는 장면에서 효진은 극도의 공포와 통증을 느끼고 제발 멈추게 해 달라고 사정을 합니다. 이때 외지인은 자신의 집에서 굿을 합니다. 굿을 하던 일광은 쓰러진 장승의 몸에 쇠징을 박습니다. 쇠징을 박을수록 효진의 고통은 극에 달하고 외진인의 고통도 심해집니다. 이 장면에서 나는 일광이 사건의 배후 인물이고 외지인은 도움을 주려고 이 마을에 온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광이 옷을 갈아입을 때 일본 팬티를 입고 있었던 복선적 설정의 의미가 스쳤습니다. 무명에게 쫓기는 외지인의 모습과 종구의 집에 도착한 일광에게 무명이 가라고 손짓하며 일광은 피를 토하며 도망을 가는 장면, 종구에게 전화를 하는 일광은 무명이 귀신이라고 하지만 무명은 마을을 지키는 토속적 귀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지인은 귀신도 사람도 아닌 요물로 살아 있는 사람에게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혼을 빼앗아 자신의 생명을 연장해 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일광은 잔인하게 죽은 자들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로써 외지인의 방에 있었던 사진은 의문이 풀렸습니다. 종구는 일광에게 왜 하필 자신의 딸이냐고 질문을 합니다. 일광은 낚시에 미끼를 걸어 바다에 던질 때 잡히는 물고기를 알고 던지냐고 답하는 장면에서 외지인이 낚시하는 장면이 스쳤습니다. 결말에 대한 해석은 관객 각자의 몫이며 영화 '곡성'은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