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든 사이 줄거리
덕희(추자현)와 준석(이무생)의 첫 만남은 덕희가 시각 장애인 체험을 하면서 시작되고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하며 결혼을 합니다. 덕희와 준석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덕희는 선택적 기억 상실증 상태로 깨어납니다. 준석은 덕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줄 듯 사랑합니다. 준석과 덕희는 표면적으로 너무나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덕희는 선택적 기억 상실이기 때문에 특정 부분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준석은 의사의 방침대로 강제적이지 않게 덕희의 기억을 상기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영화에서 덕희와 준석의 모습은 사랑자체로 아름답고 진실되게 묘사됩니다. 덕희의 집에 온 준석의 어머니는 덕희에게 아범은 어디 갔냐고 물어봅니다. 관객은 여기서 아범이란 단어에 의문점을 제시합니다. 준석과 영미(박민정) 그리고 아들의 모습에 관객은 준석을 의심하게 되고 준석의 덕희에 대한 사랑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는 의문을 남긴 채 준석의 덕희에 대한 변하지 않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 날 준석은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강릉에 한 달 정도 머물겠다며 집을 떠납니다. 준석이 덕희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담배, USB, 면도기를 빠뜨렸다면 집에 돌아오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강릉의 호텔에 투숙한 준석은 숟가락에 약을 달구어 주사기로 투약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는 관객에게 의문을 제기하며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준석은 깊은 밤 정신이 없는 상태로 운전대를 잡으며 사람이 없는 도로를 주행하게 되고 마주 오는 트럭과 사고를 내며 죽게 됩니다. 준석은 덕희를 남겨둔 채 영원한 여행을 떠나게 되고 영미와 아들은 멀리서 준석의 장례를 지켜봅니다. 준석이 죽은 후 집으로 온 우편물에서 과속 위반이 많은 것을 발견하고 경찰서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덕희는 카드사에서 연체대금 때문에 전화를 받게 되며 결제 내역을 확인하며 강릉호텔로 찾아갑니다. 준석이 1년에 3번 정도 혼자 호텔을 찾아왔다는 내용과 준석의 라이터에서 발견한 '겐죠 나이트클럽'에서 약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덕희의 마음은 길을 잃었습니다. 덕희는 시어머니집으로 찾아갑니다. 시어머니는 서울에 외출했고 덕희는 텅 빈 집에서 남자아이의 사진을 발견합니다. 남편의 해지된 통장 거래 내역에서 주기적으로 송금됐던 '칭찬 고래'라는 스튜디오를 찾아간 덕희는 영미와 아이를 안고 나오는 시어머니를 발견하고 오열합니다. 배신감의 전율이 온몸을 감싸는 공포를 느끼는 순간 텔레비전에서 덕희가 남자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과 준석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덕희는 머리를 감싸며 쓰러집니다. 병원에서 깨어난 덕희는 진실을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준석과 덕희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쌍둥이 아들 둘이 함께 있었고 한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덕희는 기억으로 지워버렸던 것입니다.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던 덕희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가슴 아팠던 순간의 기억을 지워버렸습니다. 덕희의 친구 영미는 덕희의 아이를 키웠던 것이고 준석(이무생)은 담낭암 말기 환자였던 것입니다. 덕희를 위한 준석(이무생)의 선택이 눈물겹도록 아름답습니다. 준석은 덕희에게 자신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강릉 호텔을 자신의 도피처로 정했던 것입니다. 준석은 고통을 감당하기 위해 약을 선택했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덕희를 보호하고 사랑했던 것입니다. 덕희는 병원에서 그의 아들 민석을 꼭 안아줍니다. 영화의 다음 장면에서 덕희는 준석의 묘지에 있으며 그 옆에 그의 아들 민준의 묘지도 있습니다. 덕희는 준석이 걱정했던 것보다는 강한 사람입니다. 덕희는 아들 민석을 위해 죽은 준석과 민준을 위해 꿋꿋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활을 살아갑니다. 경찰서에서 블랙박스에 저장되어 있는 준석에 대한 USB을 전해 받은 덕희는 천천히 모니터의 화면을 들여다봅니다. 강릉으로 출발하기 전에 준석은 덕희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계속 핑계를 만들어 집으로 들락거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통증으로 아파했던 준석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준석의 무한한 사랑에 눈물이 납니다. 마지막에 집으로 들어왔던 준석은 다리를 부딪힌 것이 아니고 통증으로 중심으로 잃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준석은 덕희를 사랑했습니다.
기억의 본질
'당신이 잠든 사이'의 중심 주제는 주인공인 덕희가 선택적 기억 상실증 증상이 나타나면서 이야기 전개가 진행됩니다. 현실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덕희는 가장 아픈 기억을 선택적으로 지워버립니다.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인간 고유한 본성이 발현된 것입니다. 사람은 너무 현실이 감당하기 힘들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합니다. 기면증도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으로 발현된다고 합니다. 덕희는 파편화된 기억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경험의 확실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덕희의 기억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과거와 현재가 흐려지고 분리된 시간의 조각들을 쫓아가며 관객은 덕희의 기억에 오류를 의심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과거의 기억들을 믿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덕희는 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증 증상이 나타나지만 삶에서도 기억의 오류를 가끔 경험합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겪은 경험들은 사람에 따라 기억을 왜곡시키며 다르게 각인됩니다. 인간이 가진 기억의 진실이라는 것에 대한 의문과 우리의 뇌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때로는 취약성을 드러냅니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는 흐릿한 영상과 불규칙한 카메라 움직임을 활용하여 혼란을 반영하며 관객을 덕희의 혼란스러움 속에 몰입시킵니다.
부부의 사랑
덕희와 준석의 사랑이 영화는 끝났지만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덕희와 준석의 사랑이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준석은 자신의 인생의 중심이 덕희이며 자신의 죽음도 덕희를 위한 배려로 가득 찹니다. 부부라는 인연이 어떤 인연이 거듭되어 만나는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준석(이무생)은 담낭암으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순간에도 덕희를 위해 아파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준석이 가엾다는 생각이 듭니다. 준석의 외로움이 관객에게 전달됩니다. 강릉호텔에서 혼자 통증을 감당하며 아파하고 사랑하는 덕희와 아들 민석을 남겨두고 떠나야 할 준석의 마음은 고통 자체였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감당하는 준석(이무생)의 마음이 가슴을 무겁게 합니다. 부부라는 인연으로 만나서 한평생을 친구처럼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축복이며 감사함입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와 의지를 하며 불평이 더 많이 합니다. 영화를 보며 부부라는 인연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 세월의 옷을 많이 입은 부부는 측은지심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