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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테이블 4가지 사연의 이야기

by 머니 지안 2024. 9. 12.

카페 창가 옆 테이블을 닦고 있는 사장님이 보입니다. 다양한 사연과 사람들로 머물다 스쳐가는 이곳에서 하루 동안 지나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카페의 한 테이블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4가지 이야기는 인간의 상호작용과 감정의 복잡성을 보여주며 그들의 사랑, 후회, 과거, 인관관계등 생생함을 그려냅니다. 캐릭터의 섬세한 연기와 미세한 감정의 변화와 표정등이 스토리를 이끌어갑니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더 테이블

 

 

유명 여배우와 전 남자 친구의 만남

 

첫 번째 스토리는 유진(정유미)과 창석(정준원)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오전 열한 시 창석은 맥주, 유진은 에스프레소를 시키며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유명 여배우 유진은 전 남자친구 창석과 재회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삶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진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서 과거 관계가 무의미함을 느낍니다. 과거 두 사람 깊이는 현재 삶에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음을 영화는 보여줍니다. 유진과 창석은 서로에 대한 감정 없는 무의미한 대화만을 이어갑니다. 창석은 유진에게 유명 여배우로서의 소문에 대한 진의를 확인합니다. 창석에게는 유진과의 과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창석은 유명 여배우 유진만이 궁금합니다. 유진은 창석에게 의미 없는 실망을 하며 각자의 방향으로 지켜지지 않을 만남을 이야기하며 일어납니다. 

 

하룻밤의 사랑 후 다시 만난 경진과 민호

 

경진(정은채)과 민호(전성우)는 우연한 기회에 함께 밤을 보낸 후 오후 두 시 반, 카페에서 만납니다. 경진과 민호의 어색한 대화와 어색한 웃음이 그려집니다. 초콜릿 무스케이크와 두 잔의 커피가 테이블에 놓여 있습니다. 민호와 경진은 서로에 대한 호감이 있는 듯 보이지만 마음을 알 수 없습니다. 민호는 경진에게 호감을 표현하려 이런저런 말을 하지만 실수와 두서없는 말만을 할 뿐입니다. 경진은 민호 생각을 알 수 없고 하고 싶은 말을 주저하며 적당한 말을 찾을 수 없어 난감해합니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있는 모습과 대화는 불편한 침묵과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현대적 관계에 드러나는 정서적 친밀감이 육체적 친밀감보다 떨어지는 단면을 영화는 보여줍니다. 민호는 용기는 내어 경진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들은 정서적 친밀감을 이끌어내며 카페에서 나옵니다. 사람 관계에 대한 복잡성과 감정의 미묘한 반응이 관객에게 전달되며 인물의 감정 속으로 이입됩니다. 연예를 시작할 때 감정이 경진과 민호에게 느껴져 잠깐이나마 설레었습니다.

 

가짜 딸 은희와 가짜 엄마 숙자

 

오후 다섯 시 테이블에는 스푼 위 놓인 각설탕과 따뜻한 라떼 두 잔이 있습니다. 은희(한예리)와 숙자(김혜옥)는 사기결혼을 통해 만난 사이입니다. 은희는 숙자에게 자신의 결혼식에 엄마로 참석할 것을 의뢰하고 필요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숙자는 은희의 필요한 가짜 인적사항을 옮겨 적고 있습니다. 은희의 결혼식 날짜가 숙자의 죽은 딸의 결혼식 날짜와 일치합니다. 숙자의 감정적 미세한 동요를 관객은 느껴집니다. 숙자는 남편 될 사람에 대해 물어봅니다. 은희는 아직까지는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짜 결혼식을 했던 은희는 이번에는 진짜 결혼식을 올리려 합니다. 은희는 숙자에게 어릴 때 별명이 느림보 거북이었다고 말합니다. 숙자는 은희 앞에서 내 딸은 느림보 거북이가 별명이었다고 말하면서 은희에 대한 애정 감긴 언어들로 엄마의 마음에서 행복을 기원합니다. 은희와 숙자는 따뜻한 라떼의 부드러움처럼 서로에게 진심이었습니다. 

 

 

저녁 9시 비 오는 날  혜경과 운철

혜경(임수정)과 운철(연우진)은 헤어졌지만 서로를 잊지 못하고 다시 만납니다. 혜경(임수정)은 결혼을 앞두고 남아 있는 미련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혜경은 운철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지만 운철은 현실 앞에서 혜경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운철은 혜경에게 왜 마음이 가는 길이랑 사람 가는 길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커피와 홍차는 식어갑니다. 혜경(임수정)과 운철(연우진)은 절제된 언어와 절제된 표현으로 자신들의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목소리 톤과 손동작 그리고 시선까지도 이들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카페의 마지막 손님인 혜경과 운철은 서로에게 대한 미련을 남기며 밖으로 나갑니다. 혜경과 운철은 남겨진 미련을 확인하며 각자의 선택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