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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스토리 및 사회 계층의 시각과 인간의 욕망

by 머니 지안 2024. 9. 2.

 

기생충

 

영화 '기생충' 스토리 

 

영화 기생충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불평등 및 상류층과 하류층의 계급적 분열을 비판하는 어두운 풍자극입니다. 영화의 사회 계층 분석은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와 더불어 흥행 매력의 요소로 작용합니다. 영화 '기생충'은 빈부의 격차 묘사, 공각의 상징적 활용,  주제의 보편적인 울림을 중심으로 한 영화의 계층 묘사가 흥미롭습니다.

영화는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는 지하 어느 가정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무능한 가장의 기택(송강호)과 그의 아내 홍숙(장혜진) 그리고 대학에 여러 번 떨어지고 할 일 없는 아들 기우(최우식)와 직업이 없는 딸 기정(박소담)은 다른 집의 와이파이를 잡겠다고 이리저리 휴대폰을 들고뛰어 다니며 피자 박스를 접어 힘들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계를 근근이 이어갈 박스 접는 일거리도 다른 집의 와이파이를 이용해 사용하는 이들은 영화의 초반부터 기생충적인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우가 친구 민혁을 만나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민혁은 기우에게 부잣집 딸 다혜의 과외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민혁은 기우와 헤어질 때 부와 번영의 상징이라며 수석을 선물합니다. 기우는 기정이 만든 위조 서류를 들고 다혜의 집 과외 선생으로 취업하는 데 성공합니다. 기우가 다혜의 집을 보면서 놀라움과 범접할 수 없는 상류층과의 경계를 느꼈으며 반지하 자신의 집과 극명한 격차는 기우 자신이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기우는 다정의 엄마 연교가 다정의 동생인 다솜의 미술적 생각과 성향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동생 기정을 다솜의 미술선생으로 이 집에 끌어들이게 됩니다. 사람의 말을 잘 믿고 순수한 느낌의 연교는 눈물까지 흘리며 기정을 신뢰하게 됩니다. 기정과 기우의 과감한 행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갑니다. 동익의 차에 기정이 팬티를 두고 내림으로써 동익이 기사를 해고하고 그들의 아버지를 기사로 취직시킵니다. 이들의 욕심과 욕망음 멈추지 않고 나아갑니다.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엄마를 가정부로 취직시키기 위한 이들은 그 집에서 일하고 있는 문광(이정은)에게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음을 이용해 거짓으로 병을 뒤집어 씌워 쫓아냅니다. 이들의 계획은 완벽했으며 모두가 동익(이선균)의 집에 기생충이 되었습니다. 아슬아슬한 재미와 인간이 저렇게 까지 하고 살아가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솜은 어느 날 기택과 홍숙에게 같은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동익도 기택에게 지하실 냄새가 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선을 넘어올 듯 넘어오지 않는다는 말을 함께 합니다. 다솜의 생일날 동익의 가족은 1박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서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주인이 없는 텅 빈 집에서 이들은 주인이 되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고 마시고 싶은 고급 양주를 마시며 올라갈 수 없는 상류층을 흉내 내고 있었습니다.  이때 문광이 놓고 간 것이 있다며 동익의 집에 찾아옵니다. 문광이 간 곳은 동익과 연교도 모르는 집의 지하였으며 이곳에는 사채업자에게 쫓기고 있는 문광의 남편 근세(박명훈)가 4년 3개월을 숨어서 지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문광과 근세는 이 집의 또 다른 기생충이었습니다. 문광과 근세는 기택과 홍숙, 기우, 기정이 가족임을 알게 되고 동익사실을 알린다고 협박하면서 몸싸움이 시작되고 8분 후에 집에 도착하니 짜파구리를 끓여 놓으라는 연교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기생충 가족은 짧은 시간에 자신들의 흔적을 지워야 했습니다. 동익과 연교가 소파에서 사랑을 나눌 때 기택과 기우와 기정은 소파 앞 테이블 밑에 숨어 있습니다. 나는 개인적인 이 장면이 좀 충격이었습니다. 하류층의 삶이지만 부모가 자식에게 가르쳐야 할 기본적인 도덕성은 존재해야 하는 것이며 상류층의 삶자체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익의 집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이들은 자신들의 반지하 집으로 달려가지 시작합니다. 비가 세차게 내립니다. 이들의 집은 물로 가득 차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똥물이 차오르는 변기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 기정의 모습은 기생충 가족의 삶을 사실적으로 드러내며 동익과 비교되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 주었습니다. 기우는 아수라장이 된 집에서 수석을 챙겨서 가슴에 꼭 안고 나오며 수재민 보호 센터에 누워서 기택에게 계획을 물어봅니다. 무계획이 계획이라고 기택은 아들에게 말합니다. 다솜의 생일 초대를 받은 기우와 기정은 홍수로 아수라장이 된 자신의 집과 전혀 다른 동익의 집을 보면서 계층적 소외감과 현실적 좌절감을 느낍니다. 동익의 지하에 숨어 있는 근세를 죽이기 위해 기우는 수석을 들고 내려가지만 자신이 당하면서 수석에 맞고 쓰러집니다. 지하에서 올라와 다솜의 파티장으로 달려간 근세는 기정에게 칼을 휘두르고 기정은 과다출혈로 사망하게 되고 근세도 쓰러지게 됩니다. 동익은 근세에게 깔린 자동차 열쇠를 집어 올리며 근세에게 냄새가 나는 것을 인상과 표정으로 표현하고 기택은 이런 동익을 죽입니다. 결말도 충격적입니다. 기생충 가족은 기우와 홍숙만이 남았습니다. 기택은 떠나버린 동익의 집 지하에서 근세처럼 삶을 기생합니다. 기우는 수석을 물에 버리면서 돈을 벌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고 말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사회 계층의 시각 

영화 '기생충'은 상류층 사회와 하류층 사람들 사이의 격차를 흔들림 없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상류층 계층의 동익가족과 하류층 계층의 기탁가족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동익은 럭셔리하고 전형적인 현대적 넓은 집에 살고 있으며 거실 소파에서 바라보는 정원은 안락하고 평화로운 삶을 그대로 보여주며 거실 밖의 정원도 집안인 것입니다. 반면 기탁의 가족은 홍수와 오물에 취약하고 비좁은 반지하 빌라에 살고 있으며 방에서 바라보는 밖의 세상은 위험과 집이 아닌 곳입니다. 이러한 시각적 대조는 생활 조건, 사회적 기회와 사회적 지위의 격차를  나타냅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에서 이러한 대조적인 차이를 이용하여 자본주의 체제에 내재된 불평등을 표현합니다. 동익은 상류층에 속하는 인물로 하류층에 속하는 기탁이 자신에게 선을 넘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합니다. 연교는 겉으로는 교양이 넘치고 정이 많은 듯 보이지만 자신의 집에 고용된 사람들을 기계의 부품을 교체하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고 상류층에 속하는 부가 무기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탁과 홍숙에게서 똑같은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다솜과 기탁에게 지하철 같은 냄새가 난다는 동익의 말에서 냄새가 하류층을 대변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기탁에게 냄새는 가난하고 무능력한 가장인 자신이었고 기생충인 자신을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이었습니다. 기탁이 근세에게 냄새난다고 코를 잡는 동익을 죽인 이유도 사회적 구조의 문제점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간적인 비극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사회 계층의 갈등, 사회적 이동성 자본주의 체제의 본질적인 불평 그리고 인간의 삶과 관계에 대한 문제를 관객에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

영화 '기생충'은 잘못된 욕망이 초래하는 비극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탁의 가족은 욕망이 욕망을 불러왔습니다. 다른 사람은 믿을 수 없어 민혁은 기우에게 다혜의 과외를 부탁하지만 기우가 더 믿을 수 없는 욕망의 존재였습니다. 기탁의 가족은 다른 사람의 생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동익과 연교가 고용했던 사람들을 부속품으로 생각한 것처럼 기탁의 가족들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죄책감 없이 누명을 씌워 쫓아냅니다. 그리고 홍숙은 지하에서 올라오는 문광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발로 밀어버립니다. 상류층인 동익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인간을 철저하게 분류하고 하류층인 기탁은 기생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짓밟아 버립니다. 이익을 추구하고 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모두 다 기생충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기우는 자신에게 꿈의 상징이었던 수석을 물에 버리면서 자신의 일그러진 욕망도 함께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문광과 근세는 하류층에 속하는 인물이지만 상류층의 삶을 따라 하는 기생충의 기생충이었습니다. 기탁도 마지막 장면에서 완전한 기생충의 삶을 보여줍니다. 영화 '기생충'은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