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첫 장면은 깨끗하고 청량한 바다의 맑은 물살, 가슴이 트이는 넓은 바다의 파도소리와 바람을 관객에게도 전달하며 윤영(홍예지)의 모습으로 좁혀집니다. 2022년 개봉한 영화 '이공삼칠'은 시련과 역경에서 스스로 삶을 헤쳐나가는 한 인간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사람은 사람에게서 상처받고 힘들어 하지만 사람 때문에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음을 영화는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와 생각을 자극한 주제가 있습니다. 줄거리는 사회 문제, 인간의 취약성, 두려움과 공포의 장소인 교도소에서 집단적 연대의 힘에 대한 시각을 제공하며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평범했던 윤영의 비극적인 전환
영화 '이공삼칠'의 중심에는 가족에 대한 강한 책임감과 포부, 꿈을 지닌 19세 윤영이라는 소녀가 있습니다. 청각 장애가 있는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윤영은 엄마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남다르며 가족의 짐을 어깨에 지우며 살아갑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윤영은 카페에서 일하며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희망과 도전으로 당차게 삶을 살아갑니다. 윤영과 엄마의 정서적 관계가 관객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전달됩니다. 영화 전개의 전환점은 윤영의 엄마 경숙(김지영)이 일하는 공장의 남자 직원에게 윤영이 성폭행을 당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남자는 성폭행을 가한 뒤 윤영에게 신고를 할 경우 엄마에게도 성폭을 가하겠다고 위협을 합니다. 윤영은 엄마와 자신을 지켜야 했습니다. 이 순간 윤영은 성폭을 당해서 정신이 없었고 그 남자를 죽이게 됩니다. 이 단 한 번의 사건으로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삶의 나약함과 비극적 사건이 어떻게 인간의 존재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 영화는 관객에게 보여줍니다. 희망과 긍적으로 삶에 대한 에너지와 사랑이 넘쳤던 윤영은 5년을 선고받습니다. 성폭행의 당사자가 죽었기 때문에 성폭 했음을 입증하기 힘들며 정당방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윤영은 침묵하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사회단체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시선을 받게 되면 엄마와 윤영은 그 후의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슴에 주홍글씨가 새겨진 상태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중은 진실에 관심을 기울이는 듯 보이지만 믿고 싶은 대로 보는 경향과 때론 그 대중이 더 잔인함을 윤영을 통해 보여줍니다.
완전히 달라진 윤영의 삶
윤영이 감옥에 갇힌 후, 영화는 교정시설에서의 삶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러한 변화는 윤영의 삶의 두려움과 공포 등의 감정이 뒤섞인 교도소 내의 복잡한 감정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윤영은 교도소에서 개인 윤영의 이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공삼칠'이 윤영의 수감번호이고 이름이며 교도소의 생활은 사회 자체의 작은 축소판 역할을 합니다. 각각의 감방 수감자는 서로 다른 인생 배경과 고난, 잘못된 지난날에 대한 삶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윤영에게 무심했던 감방의 수감자들은 점차 윤영의 이야기에 관심과 위로를 보냅니다. 공포의 대상이었던 감방의 수감들에게서 윤영은 다시 일어설 용기와 힘을 갖게 됩니다. 스토리의 전개를 통해 천천히 드러나는 그들의 개인적인 뒷이야기는 사회가 특정 집단을 실패시키는 부정적인 면이 드러납니다. 등장인물들을 통해 성 불평등, 빈곤, 사법 제도의 결함 등 광범위한 사회적 문제를 반영하며 감독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성폭행을 한 사람의 아이를 가진 윤영의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외침과 삶에 대한 집착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인식과 내면적 갈등의 복잡함이 관객에게 전달하며 질문을 제시합니다. 교도소 환경은 비록 가혹하지만 결국에는 연대와 치유의 장소가 됩니다. 윤영이 감방 동료들과 형성하는 유대감은 가장 암울한 상황에서도 인간의 연결이 위로와 힘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시 꿈틀거리는 희망
영화 '이공삼칠'의 전개는 슬픔과 고난으로 가득 차 있지만 긍정적인 메시지는 희망입니다. 청순하고 순수했던 꿈 많은 19세 소녀가 어느 날 수감자가 되어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아가지만 마침내 자아를 되찾는 윤영의 이야기는 인간 정신의 회복력을 보여줍니다. 윤영은 교도소에서 다시 재심을 신청하고 1년의 선고를 받게 되는 등 삶에 대한 희망을 끈을 계속 부여잡습니다. 전과자가 5년이 지나면 공무원 시험에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윤영에게 새로운 희망이 됩니다. 윤영의 힘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혼자서 극복하는 것이 아니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형성됩니다. 이러한 유대감은 고립되고 고독한 상태에서도 인간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윤영이 입양 보낸 딸의 행복한 모습이 화면 가득 담겼으며 윤영의 공무원 시험 면접에 입고 갈 옷을 엄마가 다림질을 하는 장면에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이공삼칠'에서 감독은 개인적인 비극과 따뜻함, 결속의 순간 사이의 균형을 완벽하게 유지하여 관객에게 가장 끔찍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어떻게 인내할 수 있는지 섬세하고 미묘한 시각으로 보여줍니다.